▲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관 A동 (사진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우리나라 체육의 역사를 정리하고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는 1882년 축구를 시작으로 야구와 농구 등 다양한 근대 체육 종목이 도입됐다. 1988년엔 서울올림픽을 개최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도 이뤘으나 체육시설이나 체육의 역사를 관리하는 데 있어선 미흡했다는 평가다.

이에 문화재청은 건립된 지 50년 이상 된 근현대 체육시설 중 문화재적 가치가 큰 시설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 문화재 등록 추진 대상에 오른 서울시 동작구 한강조정장 (사진제공: 문화재청)

문화재 등록 추진 대상에 이름을 올린 체육시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관 A동 ▲서울시 종로구 종로 YMCA체육관 ▲서울시 동작구 한강조정장 ▲인천광역시 남구 남구문화체육센터 ▲광주광역시 남구 관덕정 ▲대전광역시 중구 충남경찰청 상무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시민회관 체육관 등 7곳이다.

이는 개항(1876년) 이래로 1988년까지 건립된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현존 체육시설 113건 가운데 보존 상태와 문화재적 가치를 따져 선정했다.

2019년엔 프랑스 국립스포츠박물관, 호주 국립스포츠박물관 등과 같은 체육박물관이 우리나라에도 건립된다. 정부는 체육박물관 건립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의 역사를 정리하고 기관별로 산재돼 있거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체육 유물과 자료를 한 곳에 모아 보존·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박물관은 서울올림픽기념관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다.

여기엔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체육박물관은 체육 관련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연구 및 교류활동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시는 스포츠역사관과 스포츠유물전시관, 스포츠체험관 등 상설 전시와 함께 시대와 이용자 관심 사항을 반영한 특별 전시 등도 개최된다.

우선 문체부는 전시와 연구 등에 활용할 자료 확보를 위해 ‘대국민 기증 캠페인’도 진행한다. 자료 수집 대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체육 관련 성과물(우승컵, 메달 등)과 기록물(문서, 사진, 출판, 인쇄물, 동영상 등), 유품, 기념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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