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 (자료제공: 국토교통부)

금싸라기땅 명동 1㎡ 8300만원… ‘네이처리퍼블릭’ 13년째 최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기준 전국 표준지 땅값이 전년보다 평균 4.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19.35%나 올라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1월 1일 기준으로 평가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22일 공시했다.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상승률(4.14%)보다 높은 평균 4.47%를 기록, 세계금융위기 때인 2008년 표준지공시지가가 9.63% 오른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표준지공시지가가 내린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4.47%)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0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50곳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3.76% 상승,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7.39% 상승, 시·군 지역은 5.84% 올랐다.

광역시의 가격변동폭이 수도권 및 시·군 지역보다 큰 이유는 부산(7.85%), 대구(8.44%), 울산(10.74%) 등에서 개발 사업이 활발했고, 이에 따른 토지의 수요증가가 가격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군·구별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도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9.63%와 19.15%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제주를 비롯해 세종(12.90%) 울산(10.74%) 대구(8.44%) 경북(7.99%) 등 8개 시·도가 전국 평균(4.47%)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대전(2.68%), 충남(2.78%), 인천(3.34%), 경기(3.39%), 강원(4.02%) 등 9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과 신공항 건설, 외국인 투자 증가 등으로 울산은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건설 등의 개발과 울산대교 준공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로 인해 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은 구도심 상권의 쇠퇴 및 정비구역 해제(중구), 개발사업 지연(대덕구) 등으로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제일 비싼 표준지는 13년째 서울 명동의 화장품점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로 1㎡에 8310만원이었다. 이곳은 2004년부터 13년째 공시지가가 최고인 표준지로 작년보다도 2.97%(240만원) 올랐다.

표준지공시지가 상위 10곳은 모두 명동 상권에 속했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표준지였던 우리은행 명동지점(392.4㎡)과 옷가게인 유니클로 명동중앙점(300.1㎡)이 공동 2위(1㎡당 7850만원)였다.

우리은행 명동지점을 빼고 표준지공시지가 1∼10위 자리에는 모두 화장품점이나 옷·신발판매점이 들어서 있었다. 특히 표준지공시지가 1위 자리에 가게가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은 10위 자리(59.5㎡)에도 가게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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