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 등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과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서 호남선 직선화 건의
박 대통령 “안보와 경제의 이중 위기, 정부와 지자체 협력으로 이겨내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안보와 경제 분야 등 여러 면에서 지자체와 정부가 협력할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권선택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진행한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호남선 직선화 등 지역현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북한의 안보위협 등에 따른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결집과 중앙과 지방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지역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시장은 이날 북 핵미사일 발사와 관련 ‘지역차원의 안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이러한 위기가 경제 등 다른 분야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사전예방대책 마련에 지역의 역량을 모으는 등 대전이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지방자치단체의 동참과 협력 없이는 정부의 노력도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둘 수 없듯이 지역현안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우리 지역 현안해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안보나 국민 안전 문제에 대해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권선택 대전시장 등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과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박 대통령은 “테러, 사이버 공격, 생물무기 같은 새로운 위협들은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고, 한번 발생하면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유기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국가안전대진단에 대해 선제적이고 실효적인 예방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고, 지역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을 맡은 만큼 각 지역 단위의 안보태세와 안전 대비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밀려드는 안보와 경제의 이중 위기라는 거센 풍랑도 정부와 지자체가 서로 이해하고 힘을 합쳐서 각자의 역할을 잘해낸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시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현안과제는 총 3건이다.

첫 번째로, 지난해 4월 호남선 KTX 개통으로 충청과 호남의 연결고리가 사라진 것은 두 지역간 인적 물적 교류를 국가가 단절시킨 것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호남선 직선화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과 수서 KTX 개통 시(2016년 8월) 서대전역 증편과 호남까지의 연장운행을 건의했다.

또 시민의 건강권 확보와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 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 등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마지막으로 전국의 56%가 우리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연구소기업(총 92개소)의 체계적인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대덕특구 내 창조경제 연구소기업 집적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규제프리존 지정을 건의했다.

또 권 시장은 ▲민선6기 핵심가치인 경청과 현장행정의 정착 ▲스펙초월 청년채용 ‘내손을 잡(J0b)-아’ 프로젝트 ▲대덕특구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선도 등의 수범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17개 시·도 공통 현안으로 자치조직 운영의 자율성 확대와 중앙과 지방간 협력회의 설치 등도 함께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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