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사진출처: 연합뉴스)

신민당 소속으로 정치 입문해 민주당 총재 지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20일 향년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37년 경북 영일군 태생인 이 전 총재는 부산상고와 고려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1960년 자유당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학생운동을 주도한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7선 국회의원에 오른 대표적인 야당 정치인이다.

1967년 신민당 소속 전국구 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1969년 범청년투쟁위원회를 조직해 대표가 됐고, 그해 4월 19일 4.19 10주년 기념 강연과 함께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부산 동래구에서 8~10대 지역구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신민당 사무총장, 부총재까지 오르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1990년 3당 합당 당시 참여를 거부하면서 김영삼 의원과 결별했다. 이때 노무현, 김정길, 홍사덕, 이철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꼬마민주당)을 창당하고 총재에 선출됐다.

1991년 기초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엔 신민주연합당과 합당해 민주당을 창당하고 김대중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가 됐다. 이듬해 제14대 대통령 후보경선에 도전했으나 김 대표에게 패했다. 대선에 나선 김대중 후보가 낙선한 뒤엔 이 전 총재가 야당의 총수가 됐으나 동교동계와 갈등을 겪었다.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 끝에 결국 동교동계가 탈당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이 전 총재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 뒤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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