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부모들 “교육활동 저지, 신입생 입학 때까지 유보"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교육활동 저지’를 다음 달 2일 신입생 입학 때까지 일단 유보키로 했다.

장기 단원고 학교운영위원장은 18일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에 “19일까지 해법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철회하고, 단원고를 폐쇄할 것인지 정상화시킬 것인지를 입학식 전까지 결정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3월 2일 전까지 단원고와 교육 당국이 희생자 학생들이 다니던 교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극단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아울러 “현명한 판단으로 재학생들에게 다른 학교 학생들과 동일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단원고 교육 정상화를 촉구했다.

장 위원장은 앞서 지난 16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저지했던 것과 관련해 “단원고 교육정상화를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면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18일 단원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예정됐던 단원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재학생 학부모들에 의해 결국 무산됐다. 이날 재학생 학부모들 중 일부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존치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 달라”며 행사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신입생들 입장을 막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