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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LTE보다 2~3배 빨라져
연내 4.5G 기술 속속 출시
256QAM 상용망 성공
전송속도 약 33% 끌어올려
갤럭시S7·G5 적용될 전망
5G 통신 주도권 경쟁 예고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연내 통신 속도가 현재 가장 빠른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하는 3밴드 LTE-A보다 2~3배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들은 5G 선행기술인 4.5G를 구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기술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상용화되기 위해선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단말기가 출시돼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3월경 최대 4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를 적용한 단말기가 출시되는데 이어 연내 이보다 두 배가량 빨라진 단말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통 3사는 기존 3밴드 LTE-A 속도를 약 33% 향상시키는 기술인 ‘256QAM(쾀)’을 상용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LTE 데이터 다운로드 시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쾀 방식을 기존의 64쾀(6비트 단위)에서 256쾀(8비트 단위)으로 늘리는 기술이다. 한번에 기존보다 많은 비트를 변환해 전달함으로써 동일한 주파수 대역 폭에서 전송속도를 약 33%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영화 한편(1GB)을 다운 받을 때 걸리는 시간이 27초에서 21초로 줄어들게 된다. 내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의 G5에 해당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에는 현재 속도보다 2~3배(600~800Mbps) 빠른 4.5G의 새로운 기술이 나올 예정이며 5G 속도를 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통사들은 지난해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통신 속도를 빠르게 하는 신기술을 시연한 바 있으며 올해는 이러한 기술들을 실제 상용화하는 단계인 것이다.

◆LTE 속도 변천사

그간 이통사들은 지난 2011년 7월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으로 ‘속도경쟁’을 벌여왔다. 당시 LTE는 다운로드 최대 75Mbps, 업로드 최대 37.5Mbps의 속도로 3G보다 5~7배 빨랐다. 2013년 6월에는 다운로드 속도가 2배(150Mbps) 빨라진 LTE-A가 등장했다. 이는 2개 이상의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주파수 집성기술(CA) 등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영화 한편을 다운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1분 50초에서 55초로 단축하게 됐다.

1년 후 광대역(20MH폭의 주파수)에 LTE를 묶은 3배 빠른 LTE 즉, 광대역LTE-A(다운로드 속도 225Mbps)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지난해 초에는 3개의 주파수(광대역LTE+LTE+LTE)를 묶어 3밴드 LTE-A를 서비스하면서 통신사 간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법정 공방까지 벌이기도 했다.

이렇듯 이통사들의 ‘속도 마케팅’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상용화될 20Gbps 속도의 5G 통신 서비스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5일에도 KT가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 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운용할 것을 선언한데 맞서 SK텔레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WC 2016’에서 5G를 세계 최초로 시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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