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관광객에게 통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중국의 춘절(음력 설) 연휴(2월 7~13일)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춘절 특수’를 누리기 위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번 춘절 기간 방한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8.7% 증가할 전망이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춘절 기간 방한 관광객은 15만 7123명으로, 지난해 13만 2424명보다 2만여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승폭은 2011년 -8.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상승률 36.6%에 비해서는 절반가량 하락한 수치다.

유통업계는 춘절 연휴는 물론, 2월 한 달간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주요 백화점업체 및 대형 마트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점포 위주로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도입했다. 향후 외국인 수요가 많은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상품 및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비콘(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 서비스를 활용한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본점 곳곳에 비콘 기기를 설치, 유커들이 중국 메신저 서비스인 ‘위쳇’에 접속하면 ‘흔들기 이벤트’에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이달 말까지 화장품·패션의류 등 15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MCM, 쿠쿠밥솥 등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260여개 브랜드를 10~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20만원 이상 알리페이(중국 온라인 결제수단)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과 함께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무늬가 새겨진 거울 등이 들어 있는 ‘현대 복주머니’를 증정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윷놀이 세트’를 선물로 제공한다. 또 중국 최대 SNS 사이트인 ‘웨이보’에서 현대백화점의 춘절 관련 프로모션을 리트윗 하면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을 당첨자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사용하는 은련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중국 관광객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제주 3개점에서는 최대 50% 할인 쿠폰북과 샘플 등이 포함된 선물세트 1만개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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