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청주 아동복지 시설인 ‘해피아이’에서 원생 30여명이 선생님과 함께 국악체험촌을 방문해 국악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영동국악체험촌) ⓒ천지일보(뉴스천지)

영동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 외국인도 큰 관심

기업-단체 동호인-학생 등 국악수련 잇달아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영동 난계 박연선생의 국악 성지가 한 겨울에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감동을 배우고 싶어 하는 애호가들로 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국악 전공자 모임인 ‘타투’ 등 40여명이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국악체험촌’을 찾아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수련했다. 또 사물놀이 진쇠, 달성농악, 흐름출판 등 전국 국악인들을 비롯해 동호인, 기업이나 각종 단체 등 국악 전공자나 동호인들이 22일부터 31일까지 연수 중이다.

▲ 기네스북에 오른 천고를 힘차게 치고 있는 박세복 영동군수(뉴스월드 최신호 커버스토리)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영동국악 성지 심천면 고당리 난계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세복 영동군수의 노력이 한국 영문지 뉴스월드에 커버스토리로 게재됨에 따라 외국 대사관 종합상사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수련 참가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난계 박연선생이 편성한 아악 중 하나인 종묘제례악(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이 지난해 가을 파리 국립극장 공연 시 열광적인 찬사를 받은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난계유적은 새로운 한류로 부각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15~16일에는 충북도 문화관광해설사 15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2∼26일에는 서울대 국악학과 학생 110명이 4박 5일간 연수를 진행한다.

영동군은 지난해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을 개장했다. 7만 5956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된 이 국악체험촌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과 ‘우리 소리관’이 설치됐다.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전문가 연습공간인 ‘소리 창조관’도 마련됐다.

‘국악누리관’은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공간이다. ‘천고(天鼓)’는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바 있으며, 그 크기에 모두 놀란다. 총 212억원을 들인 이 체험관은 영동군의 관광자원인 과일과 와인, 국악을 연계한 체류형 국악타운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어졌다.

난계유적을 다녀 온 국악애호가인 이모씨(67)는 “국가와 충북도, 영동군의 노력으로 이처럼 난계유적이 훌륭하게 변모된 것은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난계국악의 성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 속의 영동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난계영동 유적지인 고당리에서는 천지일보 취재팀에 의해 조선 태종 2년(1402AD)에 왕명으로 하사된 난계 박연선생에 대한 효자비가 찾아졌으며 현재 도문화재 지정을 신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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