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도발 긴밀히 협의할 것”

(서울=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일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방한한 캠벨 차관보는 이날 밤 김포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심지어 최근에는 북한이 해안포 사격과 같은 군사훈련으로 도발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당국자들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2005년과 2007년의 약속들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 함께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이용준 차관보와 회동, 전작권 전환,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한미동맹 현안과 북핵을 비롯한 북핵 문제 등 전반적인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이혜민 자유무역협정교섭대표와 회동,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양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고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예방,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는 4일 오전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만나 6자회담 재개 및 북핵대응 방안을 협의하고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같은 날 오후 워싱턴으로 떠난다.

캠벨 차관보는 앞서 1∼2일 일본을 방문, 외무성, 방위성 등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주일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비롯한 미.일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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