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하기엔 먼 당신? 한교연이 한기총 주관으로 내달 29일부터 열리는 WEA세계지도자대회의 공동주최 거절과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 12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북핵폐기를 위한 국민기도회 및 국민대회’ 발표 기자회견에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왼쪽)과 조일래 한교연 대표회장이 나란히 앉은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주관하는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연초부터 한기총과 갈등 구도를 전개했다.

한교연은 지난 22일 제5-2차 임원회를 열고 WEA세계지도자대회 공동주최 요청을 최종 거절하는 동시에 불참하기로 결의했다.

WEA사무총장은 한교연에 한기총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교연은 앞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었고, 이번에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이에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를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대회인데 한교연이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로써 이 대표회장과 조 대표회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각각 한기총과 한교연의 재통합을 목표로 화합과 일치를 이루겠다고 선포했으나, 연초부터 삐걱거려 재통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WEA세계지도자대회는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며, 120여명의 개신교 지도자들이 참여해 판문점 방문 및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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