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인정, 진상 조사 뒤 관련자 문책키로

1일 MBC가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 관련 보도내용을 정정하고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MBC는 “자체 조사 결과 강 대사가 ‘스스로 안전을 책임지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만 와 달라’고 말한 것은, 발언의 전체 흐름으로 볼 때 민간 구호 단체가 준비 없이 섣불리 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제 이 발언은 강 대사가 119 구조대원을 의식한 게 아니라 유엔사무총장 특별 대표와의 면담 결과를 전하는 내용이었는데 보도에선 면담결과라는 부분을 소개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왜곡 편집을 인정했다.

이에 MBC는 “강성주 대사의 발언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해 혼돈과 오해를 낳은 점을 인정하고 외교부와 당사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본사는 앞으로 이런 오류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약속드린다”며 “그 밖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를 벌이겠다”고 전했다.

MBC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도미니카 현지 대사가 구조대가 오는 것을 영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반응이라면서 강 대사의 발언을 소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의 네티즌은 “119대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한 말을 악의로 고의 왜곡 보도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정말 기자다운 눈으로 방송에 임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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