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교육청 강양희 교원인사과장이 14일 오전 9시 20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14일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박두희 교장의 학교경영계획서에 대한 표절 사안과 관련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심사 결과 ‘표절’로 판정, 교장 면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종교육청 강양희 교원인사과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교육청은 지난 13일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를 열고, 인사위원 전원 일치로 박두희 교장에 대해 영재학교 교장의 직을 면할 것을 심의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7일 표절심사위원회를 열고 박두희 교장의 학교경영계획서에 대한 표절 심사를 진행한 결과, 심사위원 5명 전원이 ‘표절’로 판정했으며, 그 결과보고서는 인사위원회의 심의자료로 제출됐다.

강양희 과장은 “공정한 표절 심사를 위해 해당 규정을 준수해 외부전문가 5명을 위촉, 비공개로 진행했다”면서 “인사위원회 심의 검토자료로 교육청은 표절 심사 결과보고서, 감사 처분 요구서 등을 제출했으며 박두희 교장의 요구대로 그간의 탄원서 및 별도의 소명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 (맨 왼쪽) 정광태 세종시교육청 소통담당관(공보담당)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오기열 세종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관(오른쪽), 이주희 세종교육청 감사관(감사총괄담당)이 배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교육청 측은 “인사위원회는 출석한 박두희 교장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제공, 긴 시간 진지하게 질의 답변이 이어졌으며 인사위원들은 각종 심의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후 상호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 결과, 교장 공개모집 등의 제도 취지에 비추어 학교경영계획서에 대한 공동연구물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표절 논란과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영재학교 공동체 구성원 및 세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이번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조만간 임용권자의 후속 인사처분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종시교육청은 “전국의 탁월한 융합인재들이 모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의 영재학교가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양희 교원인사과장이 세종시교육청 기자실에서 14일 오전 9시 20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교육청은 이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P교장의 직위해제 처분에 대한 경위와 기본 입장을 밝혔다.

세종교육청은 지난해 11월 30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의 학교경영계획서가 심각하게 표절되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오기열 세종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관은 “이후 표절 대상 원본을 입수해 문장 하나하나 확인해본 결과 많은 부분이 표절한 사실로 드러나게 됨에 따라 P교장을 지난달 3일 교육청으로 불러 사실확인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오기열 세종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관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박두희 교장의 학교경영계획서를 들어보이며 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종교육청 측은 “전체 25쪽 중 18쪽 분량의 소주제와 제목, 소항목이 일치하고 이 가운데 9쪽 분량은 내용까지 완전히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청은 P교장이 학교경영계획서 표절을 인정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학교업무 추진과 리더십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P교장의 표절 관련 의혹을 해소하고 감사 등을 통한 충분한 사실 확인 조사를 위해 직위해제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 오기열 세종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관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박두희 교장의 학교경영계획서를 들어보이며 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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