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故 백성희 영결식에서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추모의 글을 읽고 있다. 손 전 예술감독이 추모의 글을 읽던 중 눈물을 보이자, 사회를 맡은 배우 손숙(왼쪽이 추모의 글을 마저 읽을 수 있도록 그를 돕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12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고인이 된 원로배우 백성희의 영결식이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들을 비롯한 연극 연출자 및 배우들이 참석해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 백성희를 추모했다.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추모사를 통해 “70여년 연극의 끈을 이어온 대한민국 연극 역사의 주춧돌이며 산증인이 되신 선생님은 성실함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줬고, 연기는 우리의 전범이었다. 또한 우리 연극인들을 어머니처럼 보살펴줬다”며 살아생전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손 전 예술감독이 추모의 글을 읽던 중 눈물을 보이자, 사회를 맡은 배우 손숙이 추모의 글을 마저 읽을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손숙은 “손 전 예술감독이 추모의 글 읽기를 어려워했음에도 불구하고 간곡히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성희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난 것이 아니라 무대 곳곳에서 우리 연극인들을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 12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고인이 된 원로배우 백성희의 영결식이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영면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대한민국 연극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고(故) 백성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배우 백성희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8분께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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