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과 진흥원 및 불교방송의 관계 정립을 위한 토론회.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과 진흥원, 불교방송의 관계 정립을 위한 토론회가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대한불교진흥원제자리찾기특별위원회’ 주최로 개최됐다.

지준스님(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수석부의장)은 “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가 종단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대한불교진흥원의 설립취지를 되살리고 점검하며 진흥원과 종단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특별위원회가 상호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증대하며 교류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를 부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발제에 나선 의연스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조계종과 진흥원의 관계 해석과 불교계 기여 방안’ ‘조계종·진흥원·불교방송의 상호 기대 역할과 교류 협력’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의연스님은 “발표한 내용은 시비를 가려 남을 책망하자는 목적이 아니라 불자로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각자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이며, 사실을 밝히려는 것은 진실을 찾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원회는 무엇보다 사실을 확인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에 대한 판단과 판단의 쓰임새 문제는 사부대중의 몫이다. 고 장경호 거사의 발원인 불교중흥이 반드시, 그리고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가 빛나는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박준영 씨는 토론자로 나서 “불교미디어협의회가 설립돼 종단의 상설기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소통과 화합, 교육과 포교 등 모든 문제는 초심으로 돌아가면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불교방송 박원식 보도국장은 “2005년 진흥원 측이 불교방송에 임대료 지불을 요구한 때로부터 대립·갈등이 심화됐으며, 진흥원의 사장 추천권이 또 하나의 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불교방송과 진흥원의 관계정립에 있어 우선돼야 할 것이 바로 조계종과 진흥원의 협력관계이다. 새로운 협력관계를 설정하고 진흥원 출범 초기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2일 대한불교진흥원 민병천 이사장과 김규칠 상임이사가 자승스님을 신년 인사차 방문, 진흥원특위와 진흥원이 상호 대화와 함께 소통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해 진흥원 측이 토론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 진흥원 측이 참석하지 않아 토론회가 활기를 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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