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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마인드 김일 대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키
감성과 결합한 콘텐츠가 답
내년 유의미한 수익 낼 듯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사람이 새가 되어 하늘을 난다’ 어떻게 가능할까.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가 상현실(VR)’에선 가능한 일이다. VR 콘텐츠 업체인 매니아 마인드는 연천군과 함께 오는 3월 미디어 전시관 내에 이 같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VR 콘텐츠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매니 아 마인드의 김일 대표를 만났다.

VR 콘텐츠의 가장 큰 장점은 가상현실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이다. 김일 대표는 “일반 콘텐츠는 모니터와 나 사이에 간격이 있었지만 VR 콘텐츠는 그런 간격이 없어 실제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VR 콘텐츠의 핵심은 ‘도심형 테마 파크’라고 말했다.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말이다. 그 안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는 감성과 결합된 콘텐츠가 될 것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을 만한 콘텐츠여야 하는데, 결국 감성 과 결합된 콘텐츠가 살아남을 것”이라며 “가보고 싶은 곳, 위험한 곳, 우주라던지, ‘다음에 또 해보고 싶다’라는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중국은 VR 테마파크를 만드는 등 이런 면에선 오히려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된다. 중국 백화점 등에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5~10 분간 5000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보단 중국 등 글로벌 진출에 업체들이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김일 대표는 국내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국내 시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해외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매니아 마인드는) 100에서 90은 해외에서 수익을 내자는 목표를 두고 글로벌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MBC가 ‘MBC VR 컨소시엄’을 결성, VR 콘텐츠를 이용한 도심형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키로 했는데 매니아 마인드도 참여해 내년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매니아 마인드는 내년 하반기 VR 게임 콘텐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VR 콘텐츠만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내년엔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2~3년 안에 기술력을 얼마나 쌓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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