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김운회 주교를 천주교 춘천교구장 주교(Bishop of Chunchon) 겸 함흥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는 28일 오후 8시(로마 시각 낮 12시)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의 교회법에 따른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후임 교구장으로 서울대교구 보좌주교(Auxiliary Bishop of Seoul)였던 김운회 루카(Lucas) 주교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

▲ 신임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사진제공: 천주교 주교회의)
▲ 전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사진제공: 천주교 주교회의)

장 주교에 이어 제7대 춘천교구장직을 맡게 된 김운회 주교는 1944년 서울에서 출생, 1973년 사제품을 받은 뒤 서울 동성중학교 교사, 서울대교구 성소국장, 서울대교구 교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동성고등학교 교장으로 사목하던 2002년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고, 서울대교구 동서울지역과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를 맡았다. 

또한 김 주교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 천주교회의 남북교류, 새터민 지원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6년간 춘천교구장으로 봉직한 장익 주교는 1933년 서울에서 출생, 1994년 12월 14일 주교품을 받은 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 2000년 대의원 주교특별위원회 위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 11월 21일에 함흥교구장 서리로 임명됐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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