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중도원로모임인 화해상생마당(운영위원장 윤여준)이 28일 프레스센터에서 ‘4대강 제대로 살리기를 제안합니다’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윤여준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찬성·반대의 입장을 떠나 4대강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 어떤 원칙이 필요할 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자로는 화해상생마당 신경림 시인을 비롯한 회원 22명과 황상근 원로신부 등 천주교 신부 26명, 김명혁 목사와 박경조 성공회 주교 등 개신교 성직자 11명, 수경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스님 9명, 강해윤 교무를 비롯한 원불교 교무 10명 등 78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주최 측은 ‘4대강사업으로 사라질 13대 비경’이라는 5분짜리 영상 상영을 통해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했다.

윤여준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4대강 사업은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정부가 얻고자 하는 목적을 얻기 어렵다. 아무리 동기가 좋아도 추진방법이 잘못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서두르지 말고 문제점을 제기한 전문가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고 국민의 동의도 얻어내고 정확한 환경영향 평가 후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부영(동북아평화연대 공동대표) 운영위원은 ‘4대강 제대로 살리기’ 제안 동기에 대해 우리 삶의 터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기 위한 4대강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제대로’ ‘바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4대 추진 원칙을 제시했다.

이 운영위원은 “4대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국론분열을 막고 우리 강토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계기로 승화시켜 하며 백 년을 내다보며 치밀하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천의 수질개선과 수자원 확보, 절차를 존중하고 해당유역의 지자체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화계사 주지 수경스님, 박경조(성공회 나눔과평화재단 이사장) 주교, 동학민족통일회 박남수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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