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조윤선(왼쪽)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출마 기자회견을 하러 가는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악수한 뒤 돌아서고 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이날 15분차이로 기자회견을 하며 서초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20대 총선 서울 서초갑을 노리는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연이어 공식 출마선언을 하며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조 전 수석이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이어 2시 45분 이 전 최고위원이 출마의 변을 밝히며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조 전 수석은 국회 정론관에서 “서초는 조윤선의 뿌리 그 자체로 조윤선은 명실상부한 서초의 딸”이라며 “새 시대, 새 정치 1번지에 걸맞은 정치 인재를 키울 곳도 바로 서초다. 서초는 더 이상 과거에 머뭇거릴 수가 없다. 새 바람, 새 변화와 함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의 회견이 끝날 무렵 이 전 최고위원이 정론관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무대에서 내려오고 올라가는 동안 서로 짧게 악수를 나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서초를 위해 할 일을 했고, 새누리당을 위해 울 때 싸웠으며, 대한민국을 위해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했다”며 “지금 서초와 새누리당,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사람은 바로 이혜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초도 힘 있게 서초의 문제를 해결할 다선 중진을 가질 권리가 있다. 초·재선이 ‘문제 제기자’라면 3선 이상은 ‘문제 해결사’”라며 “서초를 가장 잘 아는 만큼 당선 다음날부터 연습 없이, 혼란 없이, 낭비 없이 서초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수석은 18대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박근혜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하는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반면 서초갑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최고위원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됐지만, 현재는 ‘탈박’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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