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나한테 물어봐> 표지 (사진제공: 비룡소)

이수지 작가, 2008년 ‘파도야 놀자’에 이어 두 번째 선정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비룡소’는 지난 10월 출간한 <아빠, 나한테 물어봐>가 뉴욕타임스의 ‘2015 주목할 만한 도서(Notable Children's Books of 2015)’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는 미국 어린이책 대표 작가 버나드 와버의 글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그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미국 내 출간된 수많은 그림책 가운데 ‘뉴욕 타임스가 뽑은 최고의 그림책’ 9권에 이 그림책을 포함시켰다.

이는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브라질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출간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수지 작가가 미국의 인기 작가 버나드 와버의 <Ask me>와 만나 또 한 번 훌륭한 작품을 완성했다는 것에 그 가치가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을 꾸준하게 내놓으며 다시금 한국 그림책 작가의 저력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 <아빠, 나한테 물어봐> 본문 (사진제공: 비룡소)

<아빠, 나한테 물어봐>는 1961년부터 30종이 넘는 어린이책을 발표해온 버나드 와버가 자신과 딸이 함께 보냈던 지난 시간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2013년 타계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수지 작가는 버나드 와버의 간결하면서도 동심이 듬뿍 묻어난 특유의 문체에 반해 글을 옮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버나드 와버는 애석하게도 완성한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작고했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는 부녀가 함께 걷는 가을 산책 풍경 속에 아빠와 딸이 나누는 사랑스러운 대화를 녹여낸 작품이다. 그림책의 물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이수지 작가가 ‘가을’이라는 강렬한 계절을 ‘색연필’만으로 채색해 그 매력을 배가시킨 작품이며, 책장을 넘길수록 가을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빛깔과 생동감, 작가의 탁월한 공간 연출력을 느낄 수 있다.

버나드 와버 글, 이수지 그림·옮김/ 비룡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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