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평가한 환경성과지수(FPI)에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163개국 중에 94위로 평가됐다.

환경성과지수는 국가별 환경수준을 계량화·평가한 환경 분야 종합지표로서 2년마다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발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발표된 EPI 순위보다 43단계 하락한 94위다. 올해 1위는 93.5를 받은 아이슬란드가 차지했고 89.1를 차지한 스위스가 2등에 올랐다.

환경부는 하락원인에 대해 기후변화 항목에서 66단계 하락한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변화 항목은 환경성과지수에서 25%의 가중치를 차지하는 부분이다.

특히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03위에서 118위로, 발전부문 온실가스 집약도는 68위에서 78위로, 산업부문 온실가스 집약도는 98위에서 146위로 떨어졌다.

또한 새로 추가된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오염도, 산림면적에 대한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물 위생, 농업용수집약도 부문에서도 낮은 순위를 획득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에 대해 “범국가적 과제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서둘러 추진해야 하고 산업 및 발전 부분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이 시급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개개인이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환경부는 국가브랜드 향상 등을 위해 국제적인 환경성과 평가, 기후변화대응 평가, 경쟁력 평가 등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부처 간에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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