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강원 강릉에서 음식물 수거함 안에 자신이 낳은 아기를 유기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릉경찰서는 11일 영아 살해 미수 혐의로 A(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 30분께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의 한 도로변 음식물 수거함에 갓 낳은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로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아기를 혼자 낳아 수건으로 감싼 뒤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유기 장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A씨가 조사에서 부모도 아이를 낳은 사실을 모르고, 혼자 키울 엄두도 나지 않아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119 소방대원은 지난 7일 오후 10시께 “음식물 수거함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수거함에서 갓 태어난 남자 아기를 발견했다.

당시 119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