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당신이 필요합니다

교황청 담당기자에 의해 다시 태어난 ‘요한 바오로 2세’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에서 6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서 27년간 종교부 기자로 활동한 루이지 아카톨리에 의해 교황 故 요한 바오로 2세가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은 가톨릭 신자는 물론 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삶을 통해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지혜를 얻고, 신앙인들이 그의 삶을 본받을 수 있도록 이끈다.

오랜 세월 바티칸 기자로 교황을 동행하며 교황의 104차례 해외여행 중 85번을 동행했고, 3천여 개의 기사를 쓴 저자는 책을 통해 교황의 생애와 업적을 예리하고 통찰력 있게 전달한다.

저자는 다양한 문헌과 보도자료, 교황의 언행을 바탕으로 교황의 일생을 심도 있게 재구성하면서 각 장마다 주제별로 관련 사건과 교황의 행적을 정리했다.

또한 한국 독자들을 위해 교황의 1984년 5월과 1989년 10월 두 차례 한국 방문 때를 소개하면서 “교황께서 그 당시 여러분 조국의 ‘비극적 분단’의 종식을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기도하셨는지 기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동자요, 배우로 활동하다가 1946년 사제서품을 받고, 주교와 추기경을 거쳐 1978년 10월 16일 폴란드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이 됐다.

이 책은 가족을 잃은 아픔과 교황으로 선출되기까지의 과정, 조국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잔잔한 감동을 담아 전한다.

책을 읽다보면 동유럽과 소련 공산주의의 몰락을 앞당기고, 온 세계를 두루 다니며 평화와 자유의 메시지를 알리고, 기독교 일치와 타종교와의 대화를 위해 힘쓴 교황의 면모가 드러난다.

또한 교회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하는 용기, 가난한 이들과 젊은이들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 진보적인 사람들한테서 오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파킨슨병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소명을 늦추지 않는 결단력을 만날 수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12월 19일 故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복자(福者) 후보인 가경자(可敬者)로 추대했다. 교황 재위 27년째이던 2005년 선종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올해 10월께 복자로 시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오로딸(성바오로딸)/ 루이지 아카톨리 지음, 성염 옮김/ 18000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