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된 한석봉 친필 글씨첩이다. 이백의 오언시를 기록한 초서 부분.

조선 중기 명필 석봉 한호(韓濩, 1543~1605)의 친필이 담긴 글씨첩이 지난 4일 보물로 지정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석봉 한호의 글씨첩인 ‘석봉한호해서첩’이 문화재청 보물 제1078-3호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석봉한호해서첩’은 한호가 평소 절친했던 간이당 최립의 시문 21편을 단정한 해서로 필사한 글씨첩이다. 이는 가로 27.2cm, 세로 36.3cm의 상·하권 두 첩으로 구성돼 있다.

‘한석봉’이라는 호칭과 함께 글씨에 관한 여러 가지 일화로 유명한 한호는 조선 선조 연간의 명필로 우리나라 서예계에서 추사 김정희와 함께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한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필로서의 유명세에 비해 친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이번 ‘석봉한호해서첩’의 보물 지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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