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5일 ‘생활정치’를 내세워 당의 정체성과 이념좌표를 담은 ‘뉴민주당 플랜’을 발표했다.

진보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탈 이념’과 실사구시를 토대로 민생이 중심이 된 생활정치를 하는 내용이 담긴 ‘뉴민주당 플랜’을 통해 정 대표는 당내 상존하는 계파 갈등과 세종시 갈등으로 겹친 현 상황을 타개할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 분야에 대한 정책을 먼저 발표한 정 대표는 1주일 단위로 외교, 통일, 안보, 환경, 에너지, 중소기업, 노동, 복지 등 뉴민주당 플랜의 7대 분야별 핵심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오늘부터 우리가 발표하고자 하는 정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민주당은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설계, 그리고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정책능력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애써 만든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절대다수를 위한 포용적 성장’과 ‘기회의 복지’를 양대 축으로 한 뉴민주당 플랜의 핵심가치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구현해 대안제시, 견제가 가능한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1년 가까이 표류해온 뉴민주당 플랜을 정 대표가 지금 꺼낸 것은 시기적으로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야권의 분열상과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여권에 빼앗긴 중도층의 지지를 회복해 6월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대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빠르면 금주 내 당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추미애 의원 징계 문제와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 내부 결속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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