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28일 서울 조계사에서 조계사에 머무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다음 달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대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28일 “경찰이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내로 들어온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날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경내로 들어오는 것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한 대통령의 뜻과도 배치되며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을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한 직후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현재 조계사에 피신 중이다.

당시 집회 규모는 10만명에 달했으며 광화문 광장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지난 27일 한상균 위원장은 성명 대독을 통해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2차 민중총궐기의 평화행진 보장, 정부와 대화, 노동개악 중단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이 이를 거부했다고 화쟁위는 전했다.

도법 스님은 “책임 있는 답변도 없었고 공식적인 만남을 갖지도 못했다”며 “우리도 한 위원장의 경찰 출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 경찰과 정부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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