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입원환자 병문안 권고안’ 마련. 사진은 마스크를 낀 시민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입원환자 병문안을 줄여나가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의료계, 정부가 병문안 문화 개선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병문안 문화개선 민관합동 선포식을 갖고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기준’ 권고안을 발표했다.

우선 권고안은 병문안 허용시간대를 설정했다. 병원에서 진료와 회진, 교대시간, 환자 식사시간을 피해 주중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시간만 병문안을 허용하도록 했다.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병문안객이 병·의원을 찾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또 꽃이나 화분, 외부 음식물이나 애완동물을 반입하지 말아야 한다. 친지나 동문회, 종교단체 등의 단체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

감염병 발생 등 유사시 역학조사를 위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입원실 병상에 환자별 병문안객 기록지를 마련하고 병문안객이 스스로 작성하도록 안내하도록 했다.

아울러 병원협회와 환자단체·소비자시민모임은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 대국민 공모전’ 실시, 민간 등이 주도하는 홍보 등 국민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병문안 인식 개선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인 병문안 문화를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며 “정부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주인인 환자와 소비자, 병원계가 힘을 합쳐 병문안 문화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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