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장르별로 300~999번까지 500개 가상 채널 구성
SKT 인수 관련 입장 밝혀 “정부 승인 등 갈 길 멀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복잡한 과정 없이 이젠 VOD(주문형비디오)도 채널을 돌리면 바로 볼 수 있다. (경쟁사에서) 흉내 내보려고 하겠지만 동일하게 할 수 없을 것.”

LG유플러스가 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VOD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한 ‘큐레이션TV’ 출시 간담회를 연 가운데 신규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큐레이션TV는 예능(300번대), 드라마(400번대), 영화(500번대), 해외드라마(600번대), 어린이(700번대), 다큐(800번대) 등의 VOD를 300번부터 999번까지 약 500개의 가상 채널 형태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VOD를 시청하려면 홈메뉴에서 다시보기, 장르, 프로그램명, 회차 선택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리모컨의 장르별 큐레이션 버튼을 누르거나 본인이 기억한 채널 번호만 누르면 VOD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무한도전 VOD를 보려면 리모컨의 예능 큐레이션 버튼을 누르거나, 301번을 직접 누르면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또 장르별 구성에 고객이 선호하는 배우, 시리즈별 전용 가상채널이 제공되는데, 505번을 누르면 배우 유아인이 출연했던 대표적인 영화들을 한데 모아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VOD 채널이 고정돼 있지만, 롱런하는 프로그램은 고정 번호로, 그 외 종영된 드라마나 프로그램 등은 변동이 있어 매월 수시로 채널 번호가 편성될 것”이라면서 “내년엔 고객 취향에 맞게 번호를 재설정할 수 있는 ‘개인화 맞춤 기능’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채널가상화기술 관련해 8개의 특허기술을 개발해 출원·등록했다.
특히 999번 채널은 가족채널로, ‘tv G 직캠’ 앱을 다운받아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카톡하듯이 스마트폰의 사진과 영상 등을 전송하고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큐레이션TV 사업효과에 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는 자연스레 성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서비스는 시청패턴의 어려움을 풀어준 것으로, VOD 매출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IPTV사업자와 지상파 방송사는 지상파 VOD 콘텐츠 등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협상 결렬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현재 진행 중에 있지만, 만약 결렬되면 채널을 뺄 수밖에 없다. 다만 인기 VOD를 보면 지상파 콘텐츠뿐 아니라 영화, 다큐, 키즈 등 굉장히 다양하다. 여러 장르와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여기에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은 “인수합병은 갈 길이 아직 멀다. 미래부, 방통위, 공정위 등 정부에 승인을 다 받아야 합병이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시장 전망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무선 시장에서의 절대적 지위가 방송시장까지 전이될 경우 과연 공정경쟁에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서비스는 신규 고객에게 우선 제공되며 기존 고객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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