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프리티랩스타 시즌2 수아, 싸우지 않고 공감 끌어내 승전. (사진출처: TV Mnet 언프리티랩스타2 방송 캡처)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지난 30일 밤 방영된 케일블 TV Mnet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펼친 랩퍼 수아의 무대가 화제다.

이날 방송에서 ‘언프리티랩스타2’는 ‘3명의 탈락자를 뽑으라’는 ‘베틀미션’을 던져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여성랩퍼들의 전의에 불을 붙였다. 특히 진솔한 랩 가사로 동료랩퍼들을 울려버린 마지막 생존자 랩퍼 수아의 무대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수아는 의외의 무대를 펼쳤다. 표창 같은 가사로 적수 예지의 폐부를 찌르는 대신 청중에게 술자리에서나 볼 수 있는 취중진담처럼 음악에 취한 모습으로 진지한 넋두리를 풀었다.

수아가 ‘나는 나 자신을 믿어’라는 말을 반복하며 시작한 랩 가사는 ‘나는 나자신을 믿고, 나를 싫어하는 적도 내 편으로 만들 만큼 성숙해졌지만, 손가락질은 견디기 힘들고 이기려 해도 자꾸 자신을 깎아내리게 만들 만큼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는 내용’과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위로와 회고와 다짐이 담긴 내용이었다. 차후 인터뷰에서 수아가 밝힌 바에 의하면 랩가사에서 말하는 손가락질은 시원하게 소통할 길 없는 익명의 악풀러들의 비난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 랩을 듣던 헤이즈와 트루디는 금새 눈시울을 적셨다. 트루디는 “수아가 감당해야 될 아픔들이 갑자기 그 가사에서 진심이 느껴졌어요” 라며 수아의 아픔에 공감과 위로를 전했고 유빈도 눈물을 보이며 수아의 무대에 대해 “짠하더라구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수아에 의해 탈락한 적수 예지까지도 “저도 똑같이 수아 무대를 보면서 와 닿았기 때문에 그냥 지금은 후련하다”며 오히려 수아을 끌어안고 수아가 악플로 받았던 상처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씨스타 멤버 효린, 원더걸스 멤버 유빈, 수아, 헤이즈, 캐스퍼, 예지, 키디비, 트루디, 엑시, 포미닛의 멤버 전지윤이 출연해 열띤 랩서바이벌을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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