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구 인천병무지청 사회복무과장
“우리 모두는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우리가 성실히 수행하는 작은 친절은 당사자에게 큰 행복이 되어 돌아온다. 언젠가는 우리를 냉대하던 사람들도 우리가 단순한 ‘폭탄’이 아닌 행복을 위해 일하는 ‘행복폭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작은 친절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병무청에서 올해로 열 번째 발간된 2015년 사회복무요원 체험수기 모음집 ‘젊음, 향기로 피어나다’에 수록된 어느 사회복무요원의 이야기 중 일부다. 사회복무요원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 ‘냉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사회복무요원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고 그것을 그들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병무청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현실은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복무요원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 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노인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수발을 들어주거나, 지하철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질서유지에 힘쓰고, 행정기관에서 업무지원을 통해 원활한 행정을 돕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 및 저소득층 자녀들의 방과 후 학습도우미 역할, 몸이 불편한 이웃을 위한 도시락 배달 등 사회 곳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의 손과 발이 되어 ‘든든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군에 입대한 현역병이 나라를 지키는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사회복무요원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면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이 국민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받기보다는 실망과 냉대를 받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극히 일부 사회복무요원의 사회적 범죄 및 일탈행위, 불성실한 근무 태도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들이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사회복무요원은 신체적 요건에 맞는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 중에는 현역병과의 단순한 상대적 비교로 쉽고 편하게 군복무를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병무청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무부실우려자에 대한 1:1 책임관리제를 시행하고, 전문상담기관을 활용한 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복무기관 담당자 간담회 실시 및 사회복무요원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여러 복무관리 점검활동을 통해 사회복무요원들의 성실복무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사회복무요원이 가진 사회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성실하게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응원을 보냈으면 한다. 그리고 사회복무요원은 자신이 실천하는 작은 친절과 봉사들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또 다른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복무한다면 향후 사회생활에도 보탬이 되는 보람된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병무청은 병역의무의 또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성실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복무지도와 지원을 강화하고 수범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림으로써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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