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소녀의 첫사랑 이야기 통해 아련한 동심의 세계로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시즌3>. ⓒ천지일보(뉴스천지)

‘내 마음의 풍금’하면 1999년 이병헌, 전도연 주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모티브가 된 하근찬의 소설 <여제자>를 더 충실한 내용으로 무대에 구현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을 기억하는 이는 영화에 비해 많지 않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2008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킨 바 있다. 2009년 4월에도 두 번째 공연이 큰 사랑을 받았고, 이어 세 번째 공연이 16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다시 팬들을 찾는다.

시즌 2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보기만 해도 뭇 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미소로 시골학교로 첫 부임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를 잘 표현했던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이 다시 강동수 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 계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강필석 역시 강동수 역을 맡아 색다른 총각선생님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총각선생님을 사랑하는 16세 늦깎이 초등학생 ‘최홍연’ 역에는 160:1의 경쟁률을 뚫고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선택된 신예 정운선이 맡아, 풋풋한 첫 사랑의 연기를 선보인다.

최홍연의 질투와 함께 강동수와 체육선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미모의 양호 선생 역에는 시즌1에서도 열연했던 임강희가 맡았다. 이밖에 감초역할의 체육선생 역에는 김재만이, 홍연이를 좋아하면서 약간은 바보스런 정복 역에는 정철호가 맡아 탄탄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시즌1에서 강동수 역으로 활약했던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다. 오만석 연출은 “시즌1은 동수가 회상하는 액자형식의 이야기이며, 2는 홍연이 중심”이었다며 “시즌3는 동수와 홍연이 진짜선생님과 진짜 아가씨로 동반 성장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말했다.

이지훈은 “오만석 연출이 배우 출신이라 인물의 내면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해 낸 것 같다”며 “동수의 내면을 많이 표현하려 했다. 다시 한 번 동수로 연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총각선생님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