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체험공간 한국의집(관장 김갑도)에서 ‘아리랑’ 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 지정을 기념한 공연 ‘월드뮤직, 아리랑’을 오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펼친다.

‘월드뮤직, 아리랑’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춘희, 신영희, 정순임, 김광숙, 김길자, 유의호, 임정자, 이춘목, 유영란, 박재석 등 10명의 명창이 참여해 대한민국에 전승되는 다양한 아리랑을 한곳에 모아 직접 공연한다.

이번에 명창들이 선보일 아리랑은 상주아리랑, 해주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서울아리랑, 밀양아리랑, 서도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전국 팔도의 아리랑이다. 다양한 아리랑을 통해 우리나라 지역마다 특색과 지역별 고유정서를 직접 확인할 좋은 기회다.

공연은 ‘생황과 첼로’가 함께하는 합주, 우리 타악기로 신명 나게 어우러지는 ‘풍류한마당’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더욱 친근하고 신나는 공연들로 구성됐다.

또한 공연 기간에는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 진용선)에서 아리랑 아카이브의 도움을 받아 아리랑 자료 40여 점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미국·일본에서 발행된 희귀 음반과 악보를 비롯해 1970년대 정선아리랑 LP음반 등이 공개된다.

주요 전시물 중 ‘Ah Ri Rung(아리랑)’ 악보와 EP음반은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Lee Kauderer가 작사하고 편곡한 아리랑으로, 1954년 발매된 음반과 함께 나온 악보다.

악보는 6.25전쟁 이후 해외로 확산된 아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전시는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11월 15일까지 열린다.

한국의집 김갑도 관장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아리랑’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퍼져나가 다양한 형태로 계승 발전됐다”며 “한국의집에서 진행되는 명창 공연과 아리랑 전시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화합하는 흥겨운 문화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Lee Kauderer가 작사하고 편곡한 ‘Ah Ri Rung(아리랑)’ 악보 (사진제공: 커뮤니케이션즈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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