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6회 전국체전 개막식이 16일 저녁 6시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가운데 다음 성화 주자가 성화봉송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9 평창동계올림픽 리허설
… 성공 개최 기원
선수단 2만 4780명 참여, 47개 종목 열띤 경쟁 돌입
‘세계의 중심 강원에서, 함께 뛰자 미래로’ 슬로건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제9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이 16일 저녁 6시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개막 팡파르를 울리며 앞으로 1주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2019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의 주 무대가 될 강릉에서 그 역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마치 평창동계올림픽의 리허설과도 같은 분위기 속에 긴장감과 열기를 더했다.

‘세계의 중심 강원에서, 함께 뛰자 미래로’란 슬로건 아래 국내 최고의 축제인 ‘제96회 전국체육대회’는 이날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강원도체육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와 이북5도, 해외교포 선수단까지 총 2만 4780명의 선수단이 47개 종목에 걸쳐 강릉종합경기장 등 70개 경기장에서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된다.

특히 지난 1985년과 1996년에 이어 19년만에 강원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해, 같은 장소에서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과 함께 동시에 개최된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왼쪽)이 16일 저녁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마치고 본부석을 향해 나란히 걸어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전국체전엔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정복 전국시도지사협회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을 비롯한 17개 시도지사와 김기영 충남도의장, 임상전 세종시의장, 김인식 대전시의장 등 전국시도의장단, 시·도의원, 전국 시도별 체육회 관계자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 식전행사로 ‘강원을 깨우는 소리’라는 주제의 홍보영상 상영, 관람객 레크리에이션, 태권도 시범, ‘강원: 꿈의 원천’과 ‘강원: 그 소중한 추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강원도와 강릉시립합창단, 강릉지역 초중고생 1100여명이 함께 모인 2018명의 연합합창단이 강원도아리랑을 불렀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강원도민들의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식전공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회식은 귀빈입장, 개식통고, 선수단 입장, 눈 모으기 퍼포먼스, 국민의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환영사, 체육대회기 게양,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황교안 국무총리의 기념사(치사), 선수 및 심판대표의 선서, 성화 최종주자(강원도 출신 마라토너 황영조씨와 투포환의 '철녀' 이미영 - 영월군청)의 점화, 선수단 퇴장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은 식전행사부터 3시간동안 진행됐으며, 대표선서는 원반던지기 전국체전 15연패를 한 영원군청의 최종범씨, 400m 허들 강원도청의 손경미씨가 대표로 했다.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선수대표가 선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대회의 목표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화합체전 ▲소득 2배, 행복 2배를 확실히 앞당기는 경제체전 ▲천혜의 자연과 인간이 함께 즐기는 관광체전 ▲강원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알리는 문화체전이다.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는 치사에서 “오늘부터 펼쳐지는 멋진 경기는 우리 국민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며, 전국에서 온 많은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해 뛰는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은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면서 “전국체육대회는 우리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이 되고 강대국이 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이번 제96회 전국체전을 계기로 더욱 우리나라 체육 문화가 발전하고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부디 참석하신 모든 선수와 국민 여러분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 16일 저녁 6시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황 총리는 또 “지난해에 우리나라는 소치동계올림픽 13위, 인천아시안게임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1위, 세계군인체육대회 4위의 쾌거를 이뤘다”면서 “2018년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바로 이곳 강원도에서 열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첨단 문화와 환경, ICT가 어우러진 경제올림픽이 되도록 정부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강원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성화봉송 장면. ⓒ천지일보(뉴스천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오늘 제96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이곳,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의 주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가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져 성공적인 개최를 이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부터 유도 선수 안창림과 안바울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의 김국영, 사격의 진종오, 양궁의 기보배, 유도의 김재범, 역도의 사재혁 선수 등이 금메달에 도전했다.

한편 식후 행사로는 미디어 아프 맵핑쇼, 걸그룹 티아라와 블락비 등 초청가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 내년도 전국체전을 주최하는 충청남도 선수단이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의 상징물인 엠블럼은 국민 모두가 하나되는 화합체전의 컨셉 아래 두 선수가 손을 맞잡고 달려나가는 모습을 표현, 물과 해, 단단함과 부드러움, 음과 양처럼 반대되지만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조화되는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름을 딴 ‘평이’와 ‘창이’다. 마스코트 ‘평이와 창이’는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이어지기를 염원하며 구상했다. 눈사람은 동심으로 돌아가 상상의 나래를 꿈꾸는 듯한 따뜻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모두 공감하고 배려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을 담았다.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강릉종합경기장엔 지금도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뒤 합해진 성화가 성화대의 불을 환히 밝히며 선수단, 관계자들과 지켜보는 온 국민의 마음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막식 입장식에서 선수단 입장과 뒷배경이 박자가 안 맞았다는 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이 같은 부분을 철저히 준비하고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선수단과 지역체육회기(旗)는 광주광역시인데 뒷배경 소개는 경상남도가 나오는 등 거의 맞지 않았다.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세종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에서 광주광역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이날 개막식 식전행사로 ‘강원을 깨우는 소리’라는 주제의 홍보영상 상영, 관람객 레크리에이션, 태권도 시범, ‘강원: 꿈의 원천’과 ‘강원: 그 소중한 추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마지막 성화 주자인 황영조, 이미영 씨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자 불꽃이 솓아올라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 성화대에 불이 붙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 퍼포먼스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내빈이 참석한 본부석과 취재진. ⓒ천지일보(뉴스천지)

▲ 16일 저녁 6시 제96회 전국체전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전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 부근 음식점에서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인식 대전시의장, 이춘희 세종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임상전 세종시의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반갑게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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