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5700개 사업장 중점 기술지원 등 추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 경기도 소재 자동차공장에서 근무하던 A(54, 남)씨는 허리와 팔을 이용해 약 40㎏가량의 자동차 외장재 정리 작업과 일일 25회 이상의 10㎏의 물체를 반복적으로 옮기는 작업을 담당하던 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2.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조립공장에서 불안정한 자세로 장비를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B(42, 남)씨는 허리에 통증이 발생해 산업재해 요양승인을 신청했다.

산업현장에서 신체 일부분의 과도한 사용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등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이 업무상질병자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근골격계질환은 매년 5000명 이상이 발생했다. 전체 업무상질병자 10명 중 7명에게 발생한 것. 이는 산업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군으로, 2011년부터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한 근골격계질환자 5174명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에서 2368명의 재해자가 발생(45.8%)했다. 서비스업(1908명), 건설업(559명) 등이 다음 순이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3431명의 질환자가 발생해 전체 근골격계질환자의 66.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발생 비율도 높았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해 자동차 제조 등 근골격계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종의 약 5700여개 사업장을 선정, 이에 대한 중점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업장에서 근골격계질환예방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량물 취급주의 및 건강스트레칭 포스터와 장년 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자료, 동영상 등을 사업장 방문 및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근골격계질환은 2010년 이후 매년 5000명대 수준으로 질환자가 발생한다”며 “특히 장년근로자와 5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에서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체계적 예방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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