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소리그룹 ‘절대가(歌)인’ 다섯 명이 타계 81주기를 맞은 시인 김소월의 삶과 시를 노래와 연기로 표현한다. (사진제공: 소월아트홀)
소리극 ‘꽃이 피네, 꽃이 지네’
전통소리그룹 ‘절대가(歌)인’
故김소월 시인의 삶·시 노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김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 이 시는 노래로도 잘 알려졌다. 타계 81주기를 맞은 시인 김소월(1902~1934년)의 시와 삶을 노래로 표현한 현대소리극 ‘꽃이 피네, 꽃이 지네’가 오는 16~17일 소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소월의 시는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33년의 짧았던 그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전해지는 바가 없다.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오롯이 남은 것은 그의 시 뿐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20대 여성 5명으로 구성된 전통소리그룹 ‘절대가(歌)인’이 맑은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던, 그러나 짧았던 김소월의 삶과 시를 노래한다.

이들은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김소월의 삶과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주옥같은 시를 노래와 연기로 선보인다.

▲ 전통소리그룹 ‘절대가(歌)인’ 다섯 명이 타계 81주기를 맞은 시인 김소월의 삶과 시를 노래와 연기로 표현한다. (사진제공: 소월아트홀)
현대소리극 ‘꽃이 피네, 꽃이 지네’는 일제강점기의 조선, 다섯 명의 여인이 기억하고 있는 저마다의 소월을 노래 꽃으로 피운다는 내용이다. 꽃이 소월이다.

이들은 일찍이 천재성을 보인 어린 시절의 소월, 열정적이었던 청년 소월, 순수했던 시절의 소월, 꿈의 좌절과 아픔을 보낸 소월, 사랑·이별·죽음 그리고 소월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와 연기로 표현한다.

전통소리그룹 ‘절대가(歌)인’은 ‘가’의 한자를 ‘노래가’로 써서 당대 최고의 소리꾼이 되고자 판소리, 병창, 민요 등을 전공한 다섯 명의 젊은 여성 소리꾼(이진솔·유현지·유성실·김보라·정초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선율과 섬세한 박자놀음에 중점을 두고, 대중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음악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4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소월아트홀 상주 예술단체로 선정됐다.

지난 2013년, 2014년 소월아트홀에서 진행됐던 절대歌인의 ‘한판수다’는 여인들의 애환과 이를 노래로 풀어내는 동시에 꿈을 꾸는 따뜻하고 밝은 이야기를 통해 창작국악극 가능성을 증명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시인 김소월은 본명이 정식이다. 5~6년의 짧은 문단 생활을 통해 주옥같은 시를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는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금잔디’ ‘산유화’ ‘엄마냐 누나야’ 등이 있다.

시인은 7·5조의 정형률을 많이 써서 한국의 전통적인 한(恨)을 노래한 시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짙은 향토성을 전통적인 서정으로 노래한 시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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