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공개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일부(왼쪽)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 부분 복사본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과 동급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훈민정음 상주본’을 현재 소장하고 있는 배모씨가 1000억원을 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배씨가 1000억원을 책정한 것은 상주본이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데, 어렵게 소장한 것에 대한 10%의 보상은 받아야 한다는 개인적인 주장에서다.

하지만 올해 3월 배씨 집에 불이나 상주본이 무사한지 등의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데다 상주본을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는 골동품업자 조모씨와의 법정 다툼도 분명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배씨의 갑작스런 보상 요구가 받아들여 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배씨가 지난 2008년 7월 31일 경북 지역 일부 언론을 통해 집수리 과정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원소유자라 주장하며 제동을 건 조씨가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진정서 및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법정 공방으로 확대됐다.

조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 2012년 5월에 상주본을 국가(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문화재청은 민사상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주시에서 발견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으로 불리고 있으며, 배씨가 공개할 당시 서문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었으나 보관 상태가 좋아 국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