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5시 30분 첫 열차 운행

GTX-A. (출처: 연합뉴스)
GTX-A.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3월 30일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수서역에서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을 개최하고,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 첫 열차 운행(동탄→수서행, 수서→동탄행은 5시 45분)을 시작으로 영업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GTX를 이용하면 수서~동탄 구간(32.7㎞)을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전철(80분) 등을 타는 것보다 출퇴근 길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여가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중심의 문화도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집에서 일터까지의 이동 시간을 단축시켜 직주근접의 공간적 제한에 대한 개념도 바뀌게 된다. GTX 노선을 따라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등 우리 국토 공간 구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GTX-A는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GTX-A 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2.1㎞) 중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6월말 개통 예정)을 거쳐 동탄역까지 32.7㎞ 구간이며, 총 2조 134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GTX-A 노선은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삼성~동탄 구간)를 완료한 이후,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 

GTX 요금은 이용자의 편의 향상 및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해 수도권 지자체가 운영 중인 버스·전철 간 환승 할인 요금 체계를 적용키로했다.

GTX-A 열차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이용자들이 한층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열차는 최고운행속도 180㎞/h로 제작했다. 차량 앞면부를 유선형  으로 만들어 고속 주행 중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경량화된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해 고속 주행을 위한 감·가속 성능도 높였다.

GTX-A 노선도. (제공: 국토교통부) ⓒ천지일보 2024.03.29.
GTX-A 노선도. (제공: 국토교통부) ⓒ천지일보 2024.03.29.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으며, 객실 의자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했다. 좌석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 넓게(일반 450㎜→GTX-A 480㎜)해 쾌적함을 높였다. 

또한 LCD 표시기(37인치)를 객실당 10대를 설치해 열차 내 어느 곳에서나 열차 운행 및 정차역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객실 창문에는 투명 디스플레이(55인치, 객실당 2개)를 설치해 큰 화면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1899년) 이후 125년, 서울지하철 개통(1974년) 50년 및 KTX 개통(2004년) 20년 만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도권 공간 구조의 경쟁력을 강화 시켜 줄 GTX의 효과를 국민께서 하루라도 빨리 체감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광역 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GTX를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통 이후에도 모든 관계자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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