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1시간 만에 철회
오후 3시부터 정상 운행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시내의 한 버스정류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노사 간 협상 타결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부터 진행한 파업을 11시간 만인 오후 3시 부로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파업에 대응한 비상수송대책 가동을 중단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정상 운영한다. ⓒ천지일보 2024.03.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시내의 한 버스정류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노사 간 협상 타결에 따라 이날 오전 4시부터 진행한 파업을 11시간 만인 오후 3시 부로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파업에 대응한 비상수송대책 가동을 중단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정상 운영한다. ⓒ천지일보 2024.03.28.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28일 노조의 총파업 돌입 11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퇴근길 시내버스 운행은 정상화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 합의 및 파업 철회에 따라 오후 3시부터 시내버스 전 노선을 정상 운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이날 오전 2시께 결렬 선언을 했다. 이후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의 97.6%인 7210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출근 시간대 파업이 이뤄지면서 서울은 물론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도 불편을 겪었다. 특히 고교 3월 모의고사 시험일과 겹쳐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하지만 물밑 협상을 지속한 끝에 이날 오후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 원으로 노사 간 합의했다.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시급을 12.7% 인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었다.

시는 “임금 인상률은 대구,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이고 명절수당은 명절 등 특수 시기 대중교통 연장 운행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최종 타결 결과를 설명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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