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e·요즘돼세 등 가성비 PB 인기
‘돈사골새우라면’ 용기 베스트 3 등극
상품 15종 1+1, 모바일 금액권 증정
고물가 속 ‘신개념 공짜 마케팅’ 눈길
트렌드 맞춘 업계최초 ‘주류특화매장’
숍인숍 연출, 근거리 주류 창고 역할

고객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24)
고객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이마트24)

편의점을 드나들며 원하는 간식과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는 한국의 편의점은 ‘백화점 없는 곳은 있어도 편의점 없는 지역은 없다’ 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고물가 시대에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외부 요인이 작용하면서 편의점 신규 출점 수는 감소하기 시작했고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국내 편의점 3사 점포 수는 2023년 기준 CU 1만 7762개, GS25 1만 7390개, 이마트24 6598개다. 편의점 왕국 일본의 편의점 수를 넘어선 한국은 편의점 전성시대 곧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했다. 본지는 편의점 3사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성공 사례에 대해 살펴봤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생활 속 작은 편리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가장 가까이에서 먹고, 쓰고, 즐기는 일상의 모든 것을 함께합니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간 연계 강화로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들을 이끄는 이마트24가 차별화된 PB 상품 및 특화매장 운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합리적 가격에 고품질 상품 지속 확대… “인기몰이”

우선 이마트24의 PB 브랜드인 ‘아임e(I’m e)’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지난 2018년 7월 론칭됐으며 아임e의 대표 상품으로는 ‘얼큰e라면’ ‘하루e리터’ 등이 있다. 라면, 과자, 유제품, 음료, 초콜릿, 냉장식품 등 먹거리 상품 외에도 생필품, 전자기기 등 비식품군 카테고리 상품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특히 지난해 9월에 출시된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이 인기다. 해당 상품은 된장과 돈사골 육수를 베이스로 라면스프 3종에 30가지 이상의 원물이 사용돼 진한 국물맛이 특징으로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진한 새우향과 돈사골의 깊은 풍미가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출시 후 현재까지 용기면 상품군 베스트 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존의 스테디셀러 용기면 상품을 제치고 출시하자마자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이마트24가 차별화 냉장 안주 브랜드로 선보인 ‘요즘돼세’의 상품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요즘돼세 냉장안주는 총 7종으로 ▲쫄깃한순살족발 ▲부드러운삼겹수육 ▲맛있는찰순대 ▲ 양념막곱창 ▲참나무훈제삼겹살 ▲통마늘닭근위 ▲ 모짜콘치즈 등이다.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에 가성비 상품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24는 아임e 단커피·쓴커피의 인기에 힘입어 선보인 향커피·짠커피도 페트커피 상품군 내에서 1, 2위를 다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00㎖ 대용량과 고품질 풍미를 갖춘 상품을 1300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페트커피 베스트 상품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아임e 짠커피’는 진한 캐러멜 라떼에 짭짤한 소금이 가미돼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끝맛이 짭조름한 매력적인 단짠 조합을 자랑한다. 또 ‘아임e 향커피’는 프리미엄 브라질산 원두에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헤이즐넛향이 어우러져 더욱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차별화된 맛과 가성비를 갖춘 PB컵라면, 냉장안주, 페트커피 등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에 PB 상품 외에도 이마트24는 1만원 사면 1만원 돌려주는 등의 ‘신개념 공짜 마케팅’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동시에 장바구니 부담 줄이기에 나서기도 했다. ‘사실상 공짜’ 또는 ‘반값’ 등에 해당하는 할인행사인 셈이다.

총 15종의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하고 행사카드로 한 번에 5000원 이상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24 모바일 금액권 5000원이 증정되는 방식이다.

한 소비자 A씨는 “음료·스낵 등 총 6개를 5700원에 결제했는데 5000원은 거슬러주니 700원에 이 제품들을 샀다. 완전 혜자 이벤트”이라며 “돌아오는 길에 공짜로 득템하는 기분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주류특화매장 전경. (제공: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 전경. (제공: 이마트24)

◆급변한 주류 문화에 특화매장 확대… 폭발적 호응

가맹점과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지속 확대하는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로나19 이후 주류 문화가 급변하면서 다양한 주종과 음용 방법 등이 인기를 얻고 ‘홈술·혼술 트렌드’가 자리 잡을 만큼 새로운 주류 문화가 정착되면서다.

이마트24는 2019년 업계 최초로 매장 내 100~200여종의 와인, 위스키 등을 취급하는 주류특화매장을 선보였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전문점 수준의 와인과 위스키를 구비함으로써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만큼 이마트24는 단순히 기존 매대에 상품을 늘리는 것이 아닌 신규점 오픈 시 인테리어 계획에 주류특화매대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이에 숍인숍 느낌으로 벽체나 별도 프레임을 활용해 주류특화매대를 구성하고 100~200여종의 와인·위스키를 구비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24는 주류특화매장이 가맹점과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음에 따라 지속 확대해 왔으며 현재 5000점을 넘어섰다.

이마트24 전체 점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류특화매장은 단순히 철제 선반에 와인 위스키 등 주류 종류와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점포 오픈 단계부터 한쪽 벽면을 주류특화 ZONE으로 구성하고 와인, 위스키에 어울리는 집기와 홍보물로 해당 ZONE을 연출함으로써 마치 매장 속 숍인숍 느낌이 들도록 하고 있다.

주류특화매장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과거 주력이었던 와인 경쟁력은 지속 유지해 가는 한편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는 위스키를 강화해 나가며 고객들의 와인 맛집에서 근거리 주류 창고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객이 원하는 주류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선보인 주류특화매장이 이제 근거리 주류창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다양한 주류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주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5호점 전경. (제공: 이마트24)
말레이시아 5호점 전경. (제공: 이마트24)

◆해외 고객도 잡는다… 올해 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지경 확대

차별화된 제품 및 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이마트24는 해외로도 지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말레이시아에 처음 진출하면서 2022년 12월 싱가포르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이마트24는 2월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52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싱가포르에는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6월 캄보디아에 1호점을 내고 5년 내 100호점까지, 말레이시아에서도 5년 내 30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24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식음·유통·건설 등 사업을 전개하는 사이손 브라더 홀딩과 한국 부동산 개발 기업 한림건축그룹의 합작법인인 사이한 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캄보디아는 매년 경제성장률이 7%대에 이를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구수는 1694만명인데 반해 편의점 수는 300여개에 불과해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인석 이마트24 운영지원담당 상무는 “사이한 파트너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캄보디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이마트24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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