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정부의 대출 지원이 축소되고, 집값에 대한 고점 인식이 확산하며 거래량 감소, 실거래가 하락 기류가 뚜렷해진 것이다. 사진은 19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단지. 2023.11.19. (출처: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정부의 대출 지원이 축소되고, 집값에 대한 고점 인식이 확산하며 거래량 감소, 실거래가 하락 기류가 뚜렷해진 것이다. 사진은 19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서울 아파트단지. 2023.11.19.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1년 새 서울 지역 아파트 전체 거래량이 44% 급감했다. 매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세 거래량이 절반으로 줄면서다.

2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2월과 올해 2월의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매·전세·월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3만 1002건에서 1만 7513건으로 44% 급감했다.

특히 매매 거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세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거래 형태별로 매매는 지난해 2월 2533건에서 올해 2485건으로 48건(2%) 감소했다. 

반면 전세는 지난해 2월 1만 6107건에서 올해 동월 9141건으로 6966건(43%) 줄었다. 월세 또한 지난해 2월 1만 2362건에서 올해 동월 5887건으로 6475건(52%) 급감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 분석. (제공: 스테이션3) ⓒ천지일보 2024.03.28.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 분석. (제공: 스테이션3) ⓒ천지일보 2024.03.28.

거래된 아파트 면적을 보면 작은 평형일수록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 평형(전용 60㎡ 이하)의 경우 거래량은 지난해 2월 1만 6828건에서 올해 동월 8726건으로 8102건(48%)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중대형 평형(전용 60㎡ 초과 85㎡ 이하)의 거래는 지난해 2월 1만 789건에서 올해 동월 6503건으로 4286건(40%), 대형 평형(전용 85㎡ 초과)의 거래는 작년 2월 3385건에서 올해 동월 2284건으로 1101건(33%) 줄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부 실장은 “부동산 시장 한파로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매매 시장보다 전월세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이번 분석 결과 주택 거래 침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형 아파트가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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