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옥과농협, 연간 3억원 조성
지난달 ‘천혜향’ 첫 출하 성공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과 옥과농협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만감류’를 육성한다.
만감류는 수확 시기가 늦은 감귤류,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등을 말한다.
곡성군은 지난 2019년 ‘지역활력화작목기반 조성 과수분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2020~2023년 천혜향과 레드향 등 총 2종의 만감류 특화단지 2.8㏊ 조성했다. 올해는 만감류 재배단지 0.7㏊를 확대할 방침이다.
곡성군과 옥과농협은 고품질 만감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4년간 제주도 만감류 농업 마이스터를 초빙해 현장컨설팅과 선진지 견학, 사업 추진 협의회 13회 등을 추진하면서 만감류 재배농가 확대와 역량 강화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월 재배 3년만에 아열대성 작물인 천혜향 출하에 성공하기도 했다.
곡성군과 옥과농협은 협력사업으로 연간 3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만감류를 재배하는 농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작목을 선호하는 청년농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자부담금에 대한 이자를 5년간 농협이 지원해준다는 점도 기반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에는 옥과농협과 만감류 재배기술 현장컨설팅을 추진했다. 이날 김철민 마이스터가 참여해 오전 이론강의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현장을 순회하면서 개별 컨설팅를 진행해 참여 농가에 큰 호응을 얻었다.
2022년부터 ‘레드향’ 시설재배를 시작한 정성호(31)씨는 “기존 작목은 시장이 포화상태이거나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새로운 작목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레드향은 시장성도 있는 데다 옥과농협에서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한다고 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만감류가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기술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