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김승원, 대표선발전 여자 배영 50m에서 28초00 '한국 신기록'

김승원이 2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8초0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승원이 2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8초0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무서운 중2’ 김승원(14, 구성중)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수영의 샛별로 떠올랐다.

김승원은 26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8초 00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6년 4월 달성된 유현지(경남수영연맹)의 종전 한국 기록 28초 17을 0.17초 앞당긴 새로운 한국 기록이다. 8년 만에 탄생한 여자 배영 50m 한국 신기록이다.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김승원의 바로 옆 5번 레인에서 유현지와 함께 경쟁한 결과라 더욱 뜻깊은 장면이었다. 여자 배영 간판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은지(방산고, 28초 63)까지 밀어냈다. 

김승원은 경기 후 “한국 신기록을 세울 건 생각도 못 했고, 전광판을 보는 순간 ‘헙’ 이런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원이 26일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8초0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승원이 26일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8초00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승원이 한국 기록을 달성한 배영 50m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경기의 우승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자격을 얻는다.

김승원이 26일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1위로 패드를 찍은 뒤 숨을 몰아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승원이 26일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1위로 패드를 찍은 뒤 숨을 몰아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25일 열린 배영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하는 바람에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김승원은 “어제 실격당했을 때는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마인드를 다시 잡는 게 힘들긴 했지만 남은 배영 50m를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다”면서 “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김승원은 “전부 저금할 생각”이라며 “지금 사고 싶은 걸 사는 것도 좋겠지만, 모아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원이 26일 배영 50m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환하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승원이 26일 배영 50m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환하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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