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테크노밸리 구상 발표
일·주거·문화 융합 도시건설
대한민국 AI 지식산업 수도

인동선, 반도체선 등을 통해
남부의 반도체 벨트와 연결
거대한 첨단산업 벨트 형성

경기도와 수원시가 26일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이 구상 발표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수원시청 제공) ⓒ천지일보 2024.03.26.
경기도와 수원시가 26일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이 구상 발표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수원시청 제공) ⓒ천지일보 2024.03.26.

[천지일보 경기=이성애·류지민 기자]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AI 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려고 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이 2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예정 부지는 15만 4000㎡, 축구장 21개 규모의 면적으로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 경기연구원, 기록관 등이 입주해 있다. 이곳은 영동고속도로, 국도 1호선, 수원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고, 2028년 말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과 2031년 시흥~수원 민자고속화도로가 개통될 교통의 요충지다.

도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있는 경기도인재개발원 일원에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이에 더해 AI를 중심으로 두 개의 산업벨트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통해 경기도를 ‘대한민국 AI 지식산업의 수도’로 만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완전히 바꾼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구상으로 ▲AI 지식산업벨트 구축 ▲경기 기회타운 확장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 도입 ▲경기 RE100 탄소중립 타운 조성 등을 발표했다.

◆AI 지식산업 벨트 조성

경기 남부에는 대한민국 혁신의 심장 판교를 비롯해 용인, 광교, 인덕원·과천 테크노밸리가 있다. 경기도는 북수원에 있는 도유지를 활용해 AI 지식산업 벨트를 완성하고자 한다.

북수원 테크노밸리가 조성될 부지에는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과 일부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또 2028년 완공될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이 위치하게 된다. 영동고속도로, 수원외곽순환도로, 국도 1호선이 연결돼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도는 이곳을 미래 산업과 인재들이 모여드는 북수원 테크노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벤처스타트업,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김 지사는 “AI 지식산업벨트는 한발 더 나아가 도내 테크노밸리, 산업단지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경기 기회타운 확장

김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된다고 밝혔다. 경기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길 수 있는,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도시모델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지난 1월 발표한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이어 두 번째 경기 기회타운이 된다. 미래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5000호의 주거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숙사 1000호, 임대주택 3000호에 더해 경기도가 최초로 추진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도 1000호를 공급해 사회초년생 등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주민 맞춤형 문화·여가 활동 공간도 마련한다. 상업·문화·스포츠 복합 공간 시설을 제공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삶을 즐기고 돌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이처럼 일자리, 주거, 여가 등 기회타운의 기본 기능에 더해 복지와 교통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 도입

경기도형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를 대한민국 최초로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도입한다. 도는 지난해 ‘360도 돌봄’ 비전을 발표했다. 360도 돌봄은 모든 도민의 삶을 빈틈없이 돌보겠다는 약속이라고 볼 수 있다.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 누구나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언제나, 장애인에게는 시설·가정, 야간·주말 등 24시간 어디나 빈틈없이 돌봄을 제공하는 돌봄 패키지이다.

이러한 전방위 돌봄에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새로운 모델이 바로 경기도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이다.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 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갖춘 ‘돌봄의료 통합센터’를 북수원 테크노밸리에 설치한다. 돌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도민 누구나 내가 사는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받으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거주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호 센터를 시작으로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

◆경기 RE100 탄소중립 타운 조성

경기도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높이는 ‘경기 RE10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북수원 테크노밸리 역시 경기 RE100 비전을 반영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테크노밸리의 모든 건물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설계한다. 또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스위치 더 경기’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활성화와 환경 영향 최소화도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일터와 삶터가 일치한다. 기본적으로 출퇴근에 따른 교통 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또한, 전철과 버스 환승이 편리한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벽면 녹화, 빗물 정원과 같은 친환경 기법으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의 편의는 높이고 탄소 배출은 낮추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비롯해 향후 모든 경기 기회타운은 탄소중립 도시로 조성된다.

김 지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명실상부 돈 버는 도지사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8월까지 공청회와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연말 건축계획 발표, 내년 말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인덕원~동탄선’ 준공과 함께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도시계획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수원시의 도시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을 지원하겠다”며 “광교테크노밸리와 고색동 델타플렉스 등 기존 산업 거점들과 새롭게 조성되는 단자들이 동반 성장하도록 환상형 클러스터를 조성해 수원시 전역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