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의 날’ 해안가 환경정화
봉사자 “누군가를 돕는다는 보람”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봉사 후 단체 기념 촬영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 ⓒ천지일보 2024.03.26.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봉사 후 단체 기념 촬영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 ⓒ천지일보 2024.03.26.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매월 ‘섬섬코밍(섬섬여수와 빗질을 뜻하는 combing의 합성어)’이라는 정기봉사를 통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알리고,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여수지부) 봉사자들이다.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해안가 플로깅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 ⓒ천지일보 2024.03.26.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해안가 플로깅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 ⓒ천지일보 2024.03.26.

봉사자들이 환경정화를 펼친 여수시 돌산읍 크루즈 선착장은 ‘여수 밤바다’를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여수지부 관계자는 이곳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게 된 데 대해 “여수시 돌산읍 크루즈 선착장은 크루즈를 타며 펼쳐지는 야경이 아름다워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떠난 후에는 많은 쓰레기가 남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2024.03.26.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홍보 부스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 ⓒ천지일보 2024.03.26.

이어 “특히 해안가 주변으로 플라스틱 그물, 나무막대기 등 다양한 종류의 해양쓰레기가 밀려온다. 오늘 보니 정말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며 “선착장 주변을 매번 많은 관계자 및 공공근로자들이 치우지만, 해안가 주변까지는 관리가 어렵다는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 100여명의 봉사자가 깨끗한 선착장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플로깅을 하며 돌아본 해안가 환경은 곳곳이 깨진 유리를 비롯해 바위틈 사이에는 그물 쓰레기, 나무막대기, 플라스틱, 바다에서 쓰는 큰 대형 스티로폼 등이 박혀 있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플로깅으로 봉사자들이 가져간 포대 안에는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거돼 1톤 트럭에 실렸다. 

ⓒ천지일보 2024.03.26.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관광객들이 커피박 키링 만들기를 하는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 ⓒ천지일보 2024.03.26.

특히 이날은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한 날씨, 기후,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활동 및 홍보 부스들이 함께 열렸다. 

부스 중 ‘커피박 업사이클링’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봉사자는 “커피를 내리고 난 후 커피 찌꺼기를 말리고 처리한 후 쓸모 있게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완성된 키링을 보여줬다. 

ⓒ천지일보 2024.03.26.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관광객들이 만든 커피박 키링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천지일보 2024.03.26.

체험에 참여한 한 관광객은 “날씨가 좋아서 여수를 방문했는데 이런 캠페인을 하고 있어서 뜻깊다.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커피 쓰레기로 만든 친환경 키링(열쇠고리) 체험이 색다르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봉사자는 “쓰레기 줍는 환경정화 봉사를 통해 ‘내 작은 힘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면서 “봉사는 내 몸과 시간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봉사활동이 다른 날보다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지일보 2024.03.26.
2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여수시 돌산읍 선착장 일대에 노랑 조끼를 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100여명의 봉사자가 모였다. 사진은 플로깅 모습.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천지일보 2024.03.26.

이날 봉사자들을 통해 깨끗해진 해안가 주변을 보며 선착장 주변을 관리하는 관계자들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평소 선착장 주변을 관리하는 한 관계자는 “매번 행사가 끝날 때마다 열심히 청소하고 있지만 역부족일 때가 있다. 해안가 주변도 쓰레기가 많았는데, 오늘 더운 날씨 속에 고생한 봉사자들 덕분에 더 깨끗하게 청소가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충길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장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고 매월 여수시의 대표적인 장소를 방문해 홍보 활동과 낭만의 도시 여수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한 환경정화 및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매번 많은 분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맙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