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상업 운전 시작 예정
UAE 전체 전력수요 25% 책임

한국전력이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사진은 바라카원전 4호기 전경.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25.
한국전력이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사진은 바라카원전 4호기 전경.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25.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한국전력이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가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하며 연내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한전에 따르면 UAE원자력공사(ENEC)와 합작으로 설립한 UAE 원전 운영사 Nawah Energy의 바라카 원전 4호기가 23일(현지 시각)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송전망 계통 연결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무탄소 전력을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 및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과정이다. 이는 바라카 원전 4호기에서 생산된 청정전력을 최초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전이 수출한 1400㎿급 APR1400 노형원전인 바라카 원전 4호기는 아랍지역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로 지난 1일 최초 임계에 도달한 후 약 3주 만에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한전은 연내 출력 상승 시험 등 추가 시험을 마치고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라카 원전 1~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책임지게 된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지난 2021년 4월, 2호기는 2022년 3월, 3호기는 지난해 2월에 각각 상업 운전을 시작해 현재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 중이다. 

한전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UAE 양국 간 원전 협력을 발판 삼아 지속해서 에너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등 잠재적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4호기 상업 운전으로 UAE 원전 사업완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UAE 원전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 진출해 후속 해외원전 수주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전 기술력과 안전성을 세계에 입증해 원전 수출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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