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지수를 발표한 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통계청이 소비자물가 지수를 발표한 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 규모가 하루 평균 3조 3000억원을 넘어섰지만,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증가 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 규모는 하루평균 3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13.5%) 증가율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체크카드 증가율도 4.5%로 전년(9.6%)보다 낮아졌다.

기타 카드는 37.6%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선불카드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영향으로 33.3% 감소 전환됐다.

민간소비 증감률도 5.3%(잠정치)로 낮아졌다. 지난 2021년 6.2%, 2022년 8.7% 증가 대비 줄어든 규모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약화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결제 형태별로는 대면결제 이용금액이 하루평균 1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고 비대면결제는 5.6% 늘었다. 전체 결제 중 대면결제 비중은 60.1%로 전년(59.9%)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접근 기기별로는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10.8% 늘었는데,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1.9%)보다 5배 이상 큰 증가 규모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19년 38.6%에서 2023년 50.5%로 과반을 이뤘다.

이밖에 소액결제 망을 통한 계좌이체는 하루평균 92조 7000억원으로 전년(91조 8000억원)보다 1.0%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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