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에레디아 9회말 끝내기 대포… 한화 페라자 연타석 승리 대포
삼성, kt 꺾고 15년 만에 개막 2연승… 두산, 홈런포 3방으로 NC 제압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봄꽃처럼, 프로야구장도 활짝 피어났다.

‘슈퍼 스타’ 오타니를 앞세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로 축발된 야구 열기가 국내 프로야구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부터 연일 만원 관중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장 곳곳에서 멋진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주말 개막 2연전에는 잠실구장(2만 3750명),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 3000명), 수원케이티위즈파크(1만 8700명)에 내리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이틀 간 18만 3846명이 운집했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초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역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초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역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에레디아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홈경기에서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제물로 굿바이 홈런을 때렸다. SSG는 7-6으로 롯데를 따돌리고 시즌 첫 ‘유통 대전’에서 2연승을 챙겼다.

24일 롯데와 SSG 경기 7회 말 1사 주자 1, 2루 SSG 최정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롯데와 SSG 경기 7회 말 1사 주자 1, 2루 SSG 최정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롯데 레이예스가 SSG를 상대로 9회 초 2사 2루 때 동점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롯데 레이예스가 SSG를 상대로 9회 초 2사 2루 때 동점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는 개막전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컴백홈 투구로 관심을 모았으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소문난 잔치’였지만 먹을 게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튿날 승리를 챙기며 체면을 살렸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8-4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출처: 한화 이글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출처: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는 홈런포를 앞세워 신바람을 냈다. 두산은 창원에서 홈런 3방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6-3으로 눌렀다. 두산 양의지는 9회 NC 마무리 이용찬을 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석 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5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는 효과적인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리를 안았다.

양의지 (출처: 두산 베어스)
양의지 (출처: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2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승엽 감독의 표정도 환해졌다. 삼성은 24일 수원에서 올 시즌 3강 후보 kt wiz를 11-8로 따돌렸다. 2009년 이래 15년 만에 일궈낸 개막 2연승이다. 

역투하는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레예스 (출처: 삼성 라이온즈)
역투하는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레예스 (출처: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올 시즌 KBO 등록 선수 중 최장신(198㎝) 데니 레예스(투수)와 최단신(163㎝) 테이블 세터 듀오 김지찬, 김성윤이 승리에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6이닝 산발 6피안타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승리를 따냈다.

삼성 김지찬이 2개, 김성윤이 안타 3개를 각각 때리고 5득점을 합작했으며 구자욱은 3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kt는 9회말 삼성 구원진을 난타해 7점을 뽑았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른 프로야구가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을까지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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