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16일 충청 지역을 찾아 정부가 마련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충남 연기군 남면의 마을회관에서 부안 임씨 집성촌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제는 정치인들한테 다 맡기지 말고 여러분의 의사를 표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정 총리는 “오늘 길에 보상도 몇 천만 원 못 받고 3천만 원짜리 전세에 살면서 하루 끼니를 연명하기 어렵다는 원주민을 만나고 눈물이 나서 흥분한 상태”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정 총리는 “시간을 끌면 들어오기로 약속한 기업들이 안 들어올 수도 있고 지역주민 입장에서도 7년을 기다려 왔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의 의견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앞서 가진 이장단 및 주민협의회와 오찬간담회에서는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 총리는 “여러분이 수정안을 받아주신다면 명목상으로는 잘 몰라도 실질적으로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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