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GMP 전기차 고객
평균 충전시간 18.5분 걸려
24시 모니터링 등 즉시 대응
이피트 패스로 고객불편 개선

부산 금곡동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4.03.24.
부산 금곡동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4.03.2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까지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E-pit) 500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처음 운영을 시작한 지난 2021년 4월(72기)과 비교하면 약 600% 증가한 수치다.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내부 통계에 따르면 E-GMP 기반 EV 고객의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현존 최고 수준인 18.5분으로 나타났다. 현재 E-GMP 기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60가 있으며, 이와 함께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도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내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을 개선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국내 충전 생태계의 ‘차충비(충전기당 전기차 수)’를 계산하면 세계 최고 수준인 약 1.85로 국내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보급 대수 증가에 따라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56만 5154대이며, 충전기는 총 30만 5309기가 설치 됐으며(급속 3만 4386기, 완속 27만 923기), 2025년 59만대, 2030년까지 충전기 12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질적 측면에서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생태계가 발전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고장 발생 시 즉시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 6%였던 연간 휴지율(전체 24시간 중 고장으로 충전이 불가능한 시간)을 1년 만에 절반 수준인 3%대까지 낮춰 2023년 연간 기준 97%대의 서비스 가능상태를 기록, 고객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국제공인시험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E-CQV)’를 설립 및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E-CQV를 통해 이피트를 포함한 국내 전체 충전기의 품질 향상은 물론 주요국의 인증도 국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고객의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들과 활발한 제휴를 통해 고객이 이피트 외의 충전소에서도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고객은 각 충전 사업자의 독립된 사업 구조로 각기 다른 사업자의 충전기를 이용할 때 각각 회원 가입을 별도로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이피트 패스(E-pit PASS)’를 런칭했다. 이피트 패스는 이피트 외 제휴사의 충전소에서 제휴사의 회원자격으로 충전 사업자별 회원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충전요금도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구매 고객은 차량구매 단계에서 간편하게 이피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이피트에 가입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구매고객이라면 누구나 제약사항 없이 이피트 앱만으로 이피트 패스를 간편하게 이용·결제할 수 있다.

이달 기준 이피트 패스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한국전력, 에버온, 스타코프,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제휴사 충전소 총 7.2만기 충전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전체 충전기의 85% 수준에 해당하는 총 26만기 충전기에서 이피트 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로 이피트 패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차세대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에 걸맞은 빠르고 여유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사용 편의성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