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96개 던지며 흔들렸지만, 선발승 기쁨

SSG 김광현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출처: SSG 랜더스)
SSG 김광현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출처: SSG 랜더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SSG 랜더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35)이 2024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공 96개를 던졌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윤동희를 주무기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올 시즌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2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0으로 앞선 3회 첫 타자 김민성에게 시속 143㎞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줘 시즌 첫 실점을 했다.

2회 2사 1루에서는 레이예스와 전준우에게 연거푸 좌전 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4-2로 앞선 5회에 선두타자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고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김광현과 짧게 대화했다.

김광현은 교체되지 않고 마운드에 남았다.

전준우의 큼지막한 타구가 중견수에게 걸려 한숨을 돌렸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노진혁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동점은 허용하지 않고 5회를 끝냈다.

 

김광현이 23일 롯데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출처: SSG 랜더스)
김광현이 23일 롯데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출처: SSG 랜더스)

김광현은 이날 개인 통산 5번째로 개막전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2014년 3월 29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경기에서 처음 개막전 선발에 나섰지만,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16년 4월 1일 kt wiz전(4⅔이닝 9피안타 7실점)에서도 패전의 멍에를 썼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 3월 23일 kt전(6이닝 8피안타 4실점)에서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해 4월 1일에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개인 첫 개막전 선발승을 챙겼다.

올해 개막전에서도  승리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개막전 승리(2패)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KBO 통산 159승째를 올려, 이 부문 3위 정민철(161승) 해설위원을 2승 차로 추격했다.

김광현은 "개막전은 언제나 떨린다. 긴장을 많이 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 선수로서 우리 팬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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