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의 드니프로 수력발전소 댐이 러시아 공습에 파손됐다. (출처: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의 드니프로 수력발전소 댐이 러시아 공습에 파손됐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150여기를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사이 60기가 넘는 샤헤드 드론과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약 90기가 날아왔다”며 하르키우, 자포리자, 수미, 드니프로페테르우스크, 오데사, 흐멜니츠키 등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흐멜니츠키에서 2명, 자포리자에서 3명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 63기와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Kh-101 순항미사일, S-400 유도미사일 등 미사일 88기를 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들 151기 중 92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우크르히드에네르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의 드니프로 수력발전소 댐이 폭격받아 화재가 발생해 작동이 중단됐다. 현재는 진화 작업 중이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8차례 폭격을 당했고 댐이 크게 손상돼 드니프로강으로 기름이 유출되기도 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로 연결되는 송전선도 차단됐다가 몇시간 후 복구됐으며 가스 화력발전소 등도 피해를 입었다.

이날 공습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 정전이 발생해 120만명가량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이웃 국가인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로부터 긴급 전력 지원을 받았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하며 에너지, 군사, 철도 등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잇달아 공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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